지구촌 싸이 열풍, 미국반응이 가장 중요한 이유

지구촌 싸이열풍이 엄청납니다. 연일 이어지는 기사들에 가장 많이 본 뉴스와 댓글 많은 뉴스까지 거의 반수 이상을 싸이가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대단합니다.

케이티페리 등과 같은 유명스타들과 함께 인증샷만 찍어도 화제가 되고 미국에서 손꼽는 유명 토크쇼에도 나올 예정이라 하며 박찬호 선수가 오랜시간 몸담고 있던 다저스 스타디움에 전광판에 싸이가 나오고 관중들이 환호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의 놀라움은 이루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끝도 없는 싸이 돌풍은 점저 더 거세져가고 있지 쉽게 수그러들 기세는 아닌듯 합니다.

 

MTV 시상식에 초대되어 간 싸이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날 싸이는 베스트드레서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음악팬들은 팝송을 즐겨들었습니다. 필자의 경우 미국 빌보드 차트 소식을 전해주는 라디오를 빼놓지 않고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팝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 가장 오래 차트에 정상에 머물러 있던 가수는 머라이어캐리와 보이즈투맨이었는데 그 열풍은 미국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불어 닥쳤습니다. 그때 가졌던 의문이 지금처럼 디지털시대는 아니라지만 세계 팝음악 시장의 중심에서 어떻게 저렇게 오래 차트를 차지하고 있을까 였습니다.

지금은 디지털세대

빌보드차트는 음반판매량과 라디오신청등이 주요 집계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도 슈퍼스타들의 신보는 발매 되기도 전부터 미국 전 지역의 지역라디오에 신청이 끊이질 않았고, 레코드 가게 앞에서는 몇일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디지털 시대를 맞아 한국처럼 미국에도 디지털음원 차트가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기존 음반과 라디오방송횟수는 중요합니다.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CNN에 이어 프랑스 방송서 보도되고 몇몇 스타들이 관심을 보이며 저스틴비버와 접촉할때만해도 긴가민가 했었지만 <강남스타일>의 절묘한 뮤직비디오의 연출과 흥겨운 말춤에 시간이 갈수록 디지털 세계에서의 확산속도는 빨라졌습니다.

유튜브 약 1억3천만 조회수 + 방송소개 + 스타들의 멘트 + 저스틴비버 접촉 및 계약 + 세계각국의 패러디 + 다저스타디움

그러나 마지막 시험대가 남았습니다. 미국내 오프라인 반응입니다. 이 부분에서 진정한 성패가 갈라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지금까진 긍정적입니다. 미국내 반응은 넓은 땅덩어리만큼이나 확산은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디지털과 접목되어 과거와는 조금은 다른 양상이긴 하나 여전히 어느정도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유튜브 반응을 꾸준히 살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한류컨텐츠를 직접적으로 소비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가진 중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에서의 패러디물이 급격히 많아지고 있으며 미국인들이 만든 패러디물도 다른 지역보다 느리게 나타났지만 점점 더 확산속도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강남스타일로 검색해보면 뮤직비디오 외에 패러디 영상 또한 그 수가 가히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제만 해도 모 수영장에서 커버 영상을 찍은 직원들을 해고 해서 논란이 되기도 할 정도로 말춤으로 대변도는 싸이의 흥겨운 음악은 미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참고 포스트>
싸이, 팝 본고장 미 상륙 '55일간의 기록' / 스타투데이 뉴스인데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싸이 강남스타일, 해외에서 대박치니 뒤늦게 알아주는 씁쓸한 가요계 현실
싸이 열풍의 진원지 유튜브 뮤비, 얼마나 봤고 얼만큼 더 보게 될까?

미국, 호주 등 한류 컨텐츠가 극히 일부에서만 소비되고 있던 나라드의 지역 곳곳에 스며들었다는게 확인되는 순간 싸이 열풍의 위력이 확인될 것이다.

미국으로 대변되는 큰 시장

한국의 아이돌 중 이미 정상급으로 분류되는 몇몇 그룹조차도 모르는 50대 이상은 정말 많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아는 분들보다 모르는 분들이 훨신 많습니다. 이렇게 인지도를 쌓는 과정이라는것은 가수에게 있어서 가장 힘든 일입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데 미국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땅의 크기가 워낙 크다보니 대도시에서는 그나마 새로운 흐름의 확산이 비교적 빠르지만 정작 넓은 지역 곳곳으로 퍼져나간다는건 정말 장기간을 요하게 됩니다.

싸이 스스로도 "반짝인기로 끝날지도 모르지만 열심히 해보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긍정적으로 보아도 무방할듯 합니다. 앞서 말한대로 미국내 반응은 시작은 더디지만 불을 지피는 그 기간만 지나고 나면 어느순간 큰 흐름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튠즈 메인차트의 중심은 여전히 미국인데 어제만 해도 14위까지 갔다는 소식이 들려 오고 있을 정도며 결코 쉽게 식을것 같은 분위기는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팝가ㅜ 테일러스위프트와 찍힌 싸이. 정말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수이다.

아이튠즈 차트는 세계음악시장의 흐름을 그나마 가장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빌보드나 각국의 여러 차트들의 흐름보다 살짝 선반영 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교적 젊은 세대가 새로운 무언가에 먼저 반응하기 마련이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더 확산될 수 있어야 점점 다양한 연령층에까지 퍼지게 됩니다. 지금 싸이 열풍은 지구촌 곳곳에서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호응이 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니 긍정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다만 가장 두터운 관문인 미국내 각 지역에서의 바닥 인기가 얼마나 본격적으로 확산되어 가는가에 주시하고 있어야 합니다. 세계음악 시장의 중심에서 벌어지는 시험이니까요. 예상하는데로 바닥으로 부터 인기가 확산되느냐 여부가 싸이의 인기가 반짝인기 인지 아니면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인기 인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으로서는 긍정적이로군요. 만일 정말 그렇게 된다면 오래토록 사랑받는 가수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올라가기는 세계에서 가장 어렵지만 한번 올라서고 나면 이미 슈퍼스타로서의 위상이 쉬에 꺽이진 않을 테니까요.

 - 아이튠즈 50위를 서너번 하는것과 싸이처럼 14위까에 한번 가는것과는 그 임펙트가 다르다. 이런 점은 미국역시 한국과 다를바 없다. 인긴 심리가 그런것이니까. 싸이는 시작부터 대표곡을 만들어 놓았다. 위에서 거론한 시험대만 잘 통과 한다면 남들이 형식적으로 붙여준 '월드스타' 타이틀이 아닌 진정한 슈퍼월드스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 아이튠즈 10위권내로 진입한다면 아마 당분간 이 기록을 깰 한류 가수의 등장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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