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의 사과는 이미 충분, 막말은 언론이 만들어낸 거짓말

김용민 막말논란이 뜨겁군요. 그래서 이유를 알아보고나니 별거 아닌걸 키우는건 역시 보수진영이 잘하는구나라는걸 느꼈습니다.

 

나꼼수를 들어 본 분들이라면 김용민이 말하는 스타일이 어떤지는 잘 알 것입니다. 김용민은 시사돼지기도하지만 목사아들돼지 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을 자주 만나고 공경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발언한 노인에 대한 차별은 노인이라는 연령대를 타겟으로 한게 아니라 '이상한 행동'을 하는 노인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건 혹시 그들이 노인이 아니어도 마찬가집니다. 노인은 공중도덕을 어겨도 되고 노인은 행패를 부려도 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요. 그런 노인집단이 있습니다. TV를 통해 그들의 실상을 보신분들은 아실 겁니다. 단돈 몇만원 받고 수시간동안 집중교육을 받고 그 교육받은데로 집회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말합니다. 두려운 것도 없고 믿는 그대로 행동하는게 무서울 정도인 그들입니다. 어느 개인으로서의 그 노인들은 평범한 분들이지만 모임을 갖고 집단행동을 했을 때의 그들은 더이상 평범한 노인으로 볼 수 없습니다.

"막말하면 노무현 연극때 한 저주에 가까운 한나라당 의원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막말을 주제로 삼자면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주제로 삼아 한나라당이 벌인 연극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연극이라지만 매우 심했조. 어떤 특정 잘못을 한 것에 대한 풍자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막말을 넘어 저주를 퍼붓고 있었조.

필자가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김용민의 발언에 대한 진상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만한 사람들이 나서서 논란을 부추키는데 동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김용민과 반대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김용민이 반성하는 정도의 무게에 그치는 이슈일 뿐이지 이렇게 대대적으로 커질만한 이슈는 아닙니다. 사안이 중요성이라는게 당사자가 아닌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주관적인 판단이 크다고는 하지만 민간인사찰 이슈를 덥을만한 큰 이슈라고 보는건 무리가 있고 솔직히 이게 무슨 이슈라도 되는지 전 의문입니다.

- 대대적인 보도에 앞장서는 보수언론들의 집중포화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의혹
- 공지영의 설레발

필자는 공지영에 대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솔직한 것도 좋고 생각하는 바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작가지만 현실정치에서 전략적으로 움직일수 있지 않는다면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안철수나 박원순, 그리고 '나꿈수'의 머리인 김어준을 보십시요.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하더라도 그 수위의 조절을 적절히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가 없고 오히려 그걸 문제시 하면 제대로 반박해서 기세를 뺏어올 줄 압니다. 공지영의 발언은 그냥 문제를 키우는 역할만을 할 뿐 그 어떤 보탬도 되지 못합니다. 그런 그녀가 지지자라고 말해보아야 하등 도움도 되질 않습니다.

 '나꼼수' 시절에도 이번에 못지 않은 발언들이 있다.

그런데 여측에서는 문제화하려 시도하지 않습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들은 내용이기 때문에 엉뚱한 주장을 해봐야 씨도 먹히지 않는다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혹여 지적한다 하더라도 음성파일을 바로 구해볼 수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앞뒤 문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극히 사사로운 생각을 일반화 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말의 수위가 문제가 아니라 그속에 담긴 가치관이 문제라는 지적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풍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구시대적인 생각일 뿐이며 일반적인 상식이 있다면 할 수 없는 생각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의적인 해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일부 사과할만큼의 발언이 있었다면 바로 사과하는게 옳습니다. 김용민은 그런 정도로 머뭇거릴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조.

 

그러나 기회를 잡은 듯 이것저것 엮어내려는 움직임은 경계해야 합니다.

"관타나모를 배경으로 하는것"
"풍자는 공감할 대상이 있을 때 하는것"
- 강용석 발언과의 가장 큰 차이점

필자는 이글을 보는 이들에게 제안합니다. 관타나모의 끔찍한 만행들이 공개된 시점에서 그에 분노하여 똑같이 되갚아야 된다는 생각을 적나라하게 표현한것이 그리 잘못이라면 그를 욕해도 됩니다. 다만 당시 조금 과하게 그 분노를 표출했다고 해서 지금처럼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고 가는 여당과 언론이 과연 옳은가도 똑 같이 묻고 싶습니다.

오히려 이런 지적은 받아 들일만 합니다. "과거엔 그런 정황이 있었으니 이해할 수 있으나 지금은 지위가 달라졌으므로 일부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은 사과함이 맞다" 라는 지적 말입니다. 김용민은 지위가 달라졌으니 당연히 부적절했던 단어 사용에 대해 사과해야 하조. 그리고 이미 했습니다. 더이상 문제 삼고 확산 시키는건 꼼수가 있다고 밖에 해석할 수 없는 일이조. 제 의견에 동의 한다면 '리트윗'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