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이유를 아십니까?

진재영이 슈퍼카 람보르기니를 타고 다니는 장면이 포착되어 화제가 되는 것과 이영애가 선거유세에 나서는게 화제가 되는 이유는 그저 단순히 유명인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성공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선중  서민들의 원하는 부자에의 열망이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나서기전이 생각납니다. 당시 이명박을 잘 아는 사람은 소수이고 대개 유명인으로서 이름과 대략적인 경력정도를 아는이가 반이요 아예 모르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흔히 대선때의 경제살리기 공약이 당선에 주효했다고 보는 시선이 많지만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현대건설 사장 출신으로 '샐러리맨의 신화' 쯤으로 알려지며 경제만큼은 그 누구 보다 전문가라는 이미지가 서울시장 당선전후에 이미 널리 알려진게 가장 컸다고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드라마도 마찬가지)

이 모든 건 '부자에의 열망'이 빚어낸 환상입니다. 사람들은 궁금해 합니다. 서민들이 사는 지역에서 어떻게 보수정당의 지지율이 높을 수가 있느냐고. 흔히 서민들은 진보와 성향이 맞아 진보정당을 지지할 것으로 생각하는게 상식처럼 되어 있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반드시 그런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근래 주위를 둘러 보면 현재 정부여당에 지지도는 상당히 낮지만 기이하게도 설문조사에서 일방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 서초야 부자들이 많아 유독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높을 수 있다지만 송파구 역시 그러하다는 것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조. (송파구는 부자도 많지만 서민들 인구도 만만치 않게 많습니다)

필자가 거주하는 송파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쪽의 지지세가 조금은 더 높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십수년전부터는 역전되었고 새누리당의 지지가 조금더 높아진채로 현재까지 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선거때만 되면 경기가 그리 좋지 못했고 치솟는 물가와 더불어 부동산 광풍이 몰아치고 있었조. 그런데 이 부동산 광풍은 2002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이 진두지휘한 것이었습니다.

부동산가격 폭등은 자산버블의 마지막에 나타나는 신호와 같습니다. 흔히 주식의 그것과 마찬가지조. 너무 많이 올라서 조금 진정 될때까지 열심히 돈을 모으고 모자란 만큼은 빌려서라도 사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럴 틈을 안주고 계속 올라버리니 주택대기수요자들은 초조해지게 되고, 이제라도 늦지 않게 뛰어 들어야 겠다 마음 먹을 때에 오히려 더 급등하며 다급해진 마음을 더 숨도 못쉬게 압박해 옵니다. 그 때가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게 터트리며 미국을 중심으로 수십년간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떤 자산버블의 큰 사이클이 마무리 짓는 단계였던 것인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피땀흘려 번 돈을 그 불꽃쇼의 제물로 바치고 말았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뉴타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해제하는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일부 진척이 많이 진행된 곳은 부작용 없이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호 하고 있다. 현 서울송파구에 출마한 정균환 후보는 사업철회시 일몰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나라와 지자체의 지도자가 중요한 이유가 이런 점 때문입니다. 이미 일본에 장기침체를 지켜보았고 특히 한국은 점차 만혼 및 저출산의 트랜드가 바뀌어가는 시대를 맞아 사회적 구조의 변화가 찾아오고 있었으며 많은 경제학자들이 부동산버블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었는데 소위 전문가라 자처한 정치인들 중 그 누구도 호황속에서 바른말을 하지 못하고 결국 수 없이 많은 서민들을 고통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트리게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정봉주(17대, 전 국회의원)는 자신의 책 '달려라 정봉주'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보수진영은 대중의 욕망을 이해하면서 욕망 충족의 요건으로 통치"

진보진영은 인간에 대한 존엄과 가치를 추구하지만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의 추구를 잘 파악하는 보수진영의 통치술에 밀려 무능하다는 상대적 평가를 받는 다는 것입니다.

보수진영의 욕망의 근원에 충실한 통치기술은 장기간 집권하며 더욱 완성되어 갔지만 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독재시대를 맞아 억압과 통제가 지나치게되어 본능적으로 가치를 추구하는 마음이 커지자 독재를 반대하는 국민적 저항은 마침내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직선제를 쟁취하고 민주화에 한걸음 나아갔을 때 다시금 가치보다는 부에 대한 열망과 더 잘살고자 하는 마음을 잘 헤아리는 보수진영에 다시 손을 건네게 됩니다. 이렇게 본능과 가치의 충돌은 시대적 상황과 맞물리게 되어 있습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점차 거짓으로 속일 수 없는 정보가 닫힌 세상이 아닌 크게 열린 세상이 왔다는 것입니다. 바로 SNS의 힘이조. 이 SNS는 현재까지도 굉장히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무서운 폭발력을 갖을 것입니다. 특히 기성언론의 힘이 정보의 질과 양을 컨트롤 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그 모든 권력이 해체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종편의 출연은 이런 과정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연예인이 나와 집자랑을 하고, 수억원을 호가 하는 슈퍼카를 타고 다니면 인터넷 댓글로는 비난에 열중하면서도 실은 그렇게 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한게 인간의 본능입니다. 서민들은 그런 부와 성공을 이룬 이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통해 그들이 하는 말과 정책에 알아서 당위성을 부여해 주기도 합니다. 사회구조 속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직접 투표에 나서야 하며 자신에게 정치는 따분하고 혐오스러운 것이라는 인식이 없는지 아니면 그런 인식을 가진이가 주변에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정치에 대해 학교나 직장 모임 등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 하는 측은 학교에서는 전교조를 위험을 안고 있는 부류로 인식하고 적대시하며 연예인이 정치적 발언을 하면 마치 큰 죄를 지은 것처럼 생각합니다. 우리는 정치를 일상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치혐오에서 벗어나 정치참여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시는 헛된 욕망이 가치를 넘어서 고통으로 돌아 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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